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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말박물관서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 개최

20일 경마의 날을 맞아 말박물관이 특별전 ‘한국경마 100년 신바람 100선’을 개최한다. 말박물관은 지난 100년간 한국경마에 보내준 국민의 성원에 감사하며 한국경마가 가져왔던 새로운 바람, 즐거운 바람 백여 장면을 선정해 한 자리에 모아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되는 자료를 보면 신설동부터 뚝섬을 거쳐 지금의 과천까지 경마장을 찾았던 수많은 고객과의 추억, 그리운 명마와 기수의 모습, 신기록 탄생과 환희의 순간 등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할머니 손을 잡고 경마장을 찾은 어린아이의 모습이 담긴 흑백사진부터 10원짜리 입장권과 마권, 영화관에서 흘러나오던 대한뉴스, 미스코리아배 경주 시상식, 논밭이 펼쳐진 주로 안 풍경, 컬러TV가 경품으로 걸린 행운권 추첨, 유명 가수와 코미디언이 출연한다는 축하공연 광고 등 그 시절에나 볼 수 있었던 경마장의 흥겨운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번 특별전을 기념해 고객들이 전시 관람 후 개인 SNS에 후기를 남기면 추억의 간식인 말 모양 달고나를 증정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별전은 20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경마공원 말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럭키빌 1층 로비에서 열리고, 6월 29일부터는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층 전시실로 옮겨 7월 11일까지 이어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스포츠일반

생애 단 한번 최고의 경주 '코리안더비' 새 트로피 베일 벗는다

오는 1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한국경마 최고의 하이라이트 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더비(1800m)가 개최된다. 올해 25회를 맞이하는 ‘코리안더비’는 국산 3세마 중 최고의 실력자를 가리는 자리다. 연말에 개최하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 경주가 연령이나 산지 제한이 없는데 반해 코리안더비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기라 말의 일생에 딱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데뷔 후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온 경주마의 마주들에게는 대통령배나 그랑프리와 똑같은 국내대회 최고 총상금 8억 원이 걸린 꿈의 무대다. 상금 이전에 혈통 스포츠인 경마에서 새로운 명마를 탄생시켰다는 명예와 자부심 또한 대단한 것이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도 더비 우승마의 마주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코리안더비를 더 특별하게 채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장거리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대통령배 그리고 국산, 외산 통합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와 함께 한국경마 3대 이벤트로서 코리안더비의 위상을 확실히 세우겠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코리안더비 공식 엠블럼 발표에 이어 대회의 역사와 권위를 나타내는 특별한 트로피가 경주 당일 베일을 벗는다. 일명 ‘코리안더비 마상배’라는 명칭의 우승컵으로 고대부터 전장에 나가는 장수가 말 위에서 왕에게 하사주를 받았다는 ‘마상배’에서 따왔다. 말박물관과 최용훈 작가가 2019년 그랑프리 마상배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디자인한 아름다운 트로피로 말과 인간을 연결하는 의미의 재갈 4조가 컵과 좌대를 연결하고 편자가 하부에 장식된 것은 닮은꼴이다. 코리안더비 마상배 역시 말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 청자마상배 중 하나를 본떴다. 18K로 도금된 컵의 입 부분은 8개의 꽃잎 모양이며 컵 정면에 훈민정음체로 코리안더비라는 명칭이 왕관을 쓰고 있다. 그 양 측면에는 국산 3세마를 상징하는 무궁화 세 송이가 아름답게 부조돼 있다. 월드컵 트로피처럼 세리머니를 위한 대형 컵 외에 생산자와 마주, 조교사, 기수에게도 축소된 같은 모양의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해 구름 같은 관중이 경마장에 몰려들어 신나게 경마를 즐겼다는 백여 년 전 신문기사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우리도 미국 켄터키더비처럼 또 그 옛날 국민들을 신나고 설레게 했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봄날의 코리안더비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이 방문해서 새롭게 제작된 코리안더비 트로피가 국내 최고의 3세마에게 수여되는 순간을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리안더비는 오는 15일 오후 4시 20분 제8경주로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된다. 가수와 마칭밴드 공연, 추억의 뽑기 게임, 푸드트럭 운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6 05:50
스포츠일반

경마 시행 100주년, 잃어버린 반쪽 뿌리를 찾아

2022년 한국경마 시행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마사 자료 수집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도서출판 열화당의 이기웅 대표가 소장하던 근대 경마 유물 2점을 마사회 말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유물은 함경남도 함흥경마구락부와 함경북도 웅기경마구락부 춘계경마에서 1939년과 1940년에 수여된 우승 기념 동기다. 매병 크기의 작은 항아리에 꽃과 말이 각각 양각돼 있는데 시기·경마장·시상자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부조로 ‘상’이라는 글자가 문양처럼 들어가 있어 시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해방 후 신설동 경마장을 찾은 백범 김구 선생이나 미군정기 주한사령관이었던 하지 준장의 시상식 사진에서도 종이로 된 상장과 함께 이와 유사한 형태의 기물이 확인된다. 일본 양식인 화병 형태의 동기가 꽤 오랜 시간 지금의 트로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의 설립을 기점으로 공인 경마 100주년을 앞둔 한국 경마는 해방 전 경성과 평양, 군산, 대구, 부산, 신의주를 비롯해 청진 웅기, 함흥 등 9개의 공인 경마장에서 봄과 가을, 매년 전국 순회 경마를 시행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말에는 2차 세계대전의 심화로 대부분의 경마장이 기능을 잃었으며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신설동 경마장을 끝으로 꺼져가던 한국 경마의 명맥은 1954년 뚝섬 경마장의 개장으로 다시 이어졌고, 1989년 과천 서울경마공원으로 이전하면서 경주 영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제주와 부산경남에 지방경마장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100년이라는 긴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한국경마의 역사는 아쉽게도 반쪽짜리다. 한국경마 초기인 해방 전부터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하기 전 자료는 대부분 유실됐기 때문이다. 전쟁의 포화와 잦은 수해로 과거 종이 기록물이 대부분이었던 1920~1970년대 자료는 불타거나 물에 휩쓸려가 마필과 경주기록 등도 단편적인 기사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집 대상은 희박한 1970년대 이전 경마사 자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마권과 각종 홍보물을 비롯해 과거 경마장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의 물품과 기록물, 마필 관계 자료, 상장과 트로피, 사진 등이 포함된다. 이렇게 수집, 선정된 자료는 2022년 5월 한국경마 100주년 기념 특별전에서 대중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말박물관 관계자는 “특별전은 온라인으로도 공개해 역경을 딛고 성장한 한국경마의 역사와 의미를 대중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당장은 기증이나 전시 기간 중 기탁, 임대 등의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지만 추후 경영 여건이 정상화되면 전시품 중 근대 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있는 자료의 경우 구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마사 자료 수집 기간은 다음 달 10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연예

마사회, 말 문화 빛낸 4월의 위인 강감찬 선정

KRA한국마사회는 1만2000의 기병으로 거란의 10만 대병을 물리친 고려 명장 강감찬을 한민족의 마문화를 빛낸 4월의 인물로 선정했다.강감찬은 과거에서 장원 급제한 문인 출신의 무장으로 지략과 전술이 뛰어나 전란을 큰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1018년 거란의 3차 침입 때, 소배압이 이끌고 쳐들어온 10만 대군에 1만2000의 정예기병으로 맞섰고 출중한 기병 전술로 흥화진 전투와 귀주대첩에서 대승을 거뒀다. 강감찬은 성품이 청렴하고 검소했다. 또 체구가 작은데다가 얼굴이 못생겼으며 의복은 더러워 보통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국가대사가 생길 때마다 엄정하게 정책을 결정지어 고려의 기둥 역할을 했다.강감찬은 고구려의 을지문덕, 조선의 이순신과 함께 한민족의 3대 명장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태어난 날 생가에 별이 떨어졌다는 낙성대 설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 다른 설화도 있는데 왕의 사자가 밤중에 시흥군으로 들어오다가 큰 별이 인가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관리를 보내어 살펴보게 했더니 마침 그 집의 부인이 사내아이를 낳았다. 사자가 기이하게 여겨 아이를 데리고 개경으로 돌아와 길렀는데 이 사람이 바로 강감찬이었다.KRA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에 위치한 말박물관에서는 4월 1일부터 이달의 위인 전시코너에 강감찬 장군의 업적을 담은 위인전을 연령별로 다양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4.03.28 07:00
연예

서울경마공원, ‘희귀종 말 보고 벚꽃 길 산책해요’

서울경마공원은 현재도 평일 4000여명이 찾는 명소다. 특히 서울과 경기에 위치한 유치원들의 소풍 코스로 유명하다. 일간스포츠가 서울경마공원의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정리했다. ▲다양한 볼거리 ①포니랜드=전 세계에서 온 10여 종 19마리의 다양한 말들을 만날 수 있다. 한마디로 말 체험동물원이다. 포니랜드는 매주 수~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시된다. 몸집은 작지만 탄광이나 고산지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데 사용된 셔틀랜드 포니,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아메리카 인디언이 길들인 점박이 말 아팔루사, 1톤의 몸무게를 자랑하며 마차를 끌던 클라이데스테일 등 만나기 어려운 희귀종 말들을 볼 수 있다. . ②말박물관=우리나라에 하나뿐인 말 전문 박물관이다. 연중 무휴·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전시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한쪽은 실물 크기의 말을 재현해놓은 모형 말에 안장ㆍ발걸이ㆍ말방울 등을 중심으로 한 말갖춤과 더불어 고분에서 출토된 각종 마구가 복원, 장착되어 있다. 또 마문화 관련 유물들이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백제의 당초무늬 발걸이와 통일신라시대의 순은 대형 말방울은 그 만듦새가 정교하고 아름다워 눈길이 간다. 또 이여성의 격구도는 과거 한민족이 기마민족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③실외마장=국가대표승마선수들의 빼어난 실력을 감상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트다. KRA한국마사회의 KRA승마단에는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다. KRA선수들은 서울경마공원 승마훈련원의 실내·외 마장에서 훈련하는데 방문객들은 130~160㎝나 되는 높은 장애물을 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고 사진으로 담을 수도 있다. ④시원한 폭포=말박물관 옆에 위치한 폭포는 높이 12m 넓이 30m로 더운 여름 시원한 물을 뿜어내며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색다른 즐길 거리 ⑤주로내 공원=경주로 안에 조성된 공원으로 경주로 지하로 난 길을 따라 가면 4000평 규 모로 조성된 경주로 안의 공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이곳에는 국제 규격의 잔디 축구장과 야외 공연장 등이 마련돼 있다. 놀이 시설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어린이 놀이터·조랑말 체험 승마장·승마 시뮬레이터 등이 설치돼 있다. 특히, 조랑말 체험 승마장은 조랑말을 1년 내내 탈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⑥벚나무길=국내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벚꽃 길은 서울경마공원의 킬러 콘텐트다. 매년 4월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벚꽃이 피는 기간에는 매일 수만 명이 벚꽃 길을 걷는다. ⑦꽃마차=매주 주말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하면 말이 끄는 귀족적인 꽃마차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 하차해 지상으로 올라오면 말이 끄는 꽃마차를 타고 로터리 마동상까지 300m의 거리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쉴 곳·먹을 곳⑧마사골=주로내 공원 마사골에는 22채의 크고 작은 원두막(중형 20채, 대형 2채)과 인공 폭포, 연못 및 분수대, 희귀한 야생화들이 흐드러지게 펼쳐진 야생화 정원이 있다. 전원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사골은 자녀들 자연 학습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조각품도 곳곳에 설치돼 있어 산책로로 인기가 높다. 원두막은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⑨구내식당=먹거리가 필요할 때는 마사회 구내식당(수·목·금·토·일요일)을 추천한다. 5000원이면 1식7찬 이상의 백반으로 배를 채울 수 있다. 양만 많은 게 아니라 맛은 기본이고 영양까지 균형 잡혀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식당 창가 쪽은 주로에 면해 있어 독특하고 한가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⑩바로마트=수·목요일에는 서울경마공원 주차장에 바로마트가 선다. 농민과 직거래를 통한 저렴한 가격에 농산품을 만날 수 있다. 또 소·돼지고기도 농협 조합에서 직접 판매하는데 현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2013.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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